직장인들은 알 것이다.
직장인의 월급만으로는 풍족하게 살기 어렵다는 것을..
바야흐로 N잡 시대
다양한 일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으고 불려야 한다는 것은 아마 직장인 누구나 다 아는 이 야기 일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몰라서,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피곤하고 귀찮아서
퇴근 후엔 맥주 한 캔 마시며 TV 혹은 유튜브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애매하게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해서 수입을 늘릴 수는 없을까?
그래서 도전해 보았다.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최근 코로나 19의 확산세가 날이 갈수록 거세지고 있다.
사람들도 외식을 자제하고 집에서 직접 식사를 차려 먹는 일이 많아졌고,
그와 비례해 배달 주문도 확실히 많아진 것 같다.
어찌 보면 지금이 배달업 종사자들에겐 기회의 시간일지 모른다.
다만, 나 같은 부업을 찾는 사람들도 많이 뛰어들어
배달도 녹록지 않은 듯 보인다.
오늘은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를 진행하며 있었던
힘든 점에 대해, 그리고 오늘 있었던 일에 대해 포스팅을 해볼까 한다.
최근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어플이 오류가 잦아졌다
배달을 시작하려면 어떤 매장에서 얼마짜리 주문이다 라는 알람이 뜨고
수락을 하면 매장으로 가서 픽업을 하는 순서인데
어제부터 위 사진처럼 배달 수락을 누르면 갑자기 모든 조작이 불가능해지고, 이 상태로 10여분 정도 오더가 안 잡힌다.
모든 쿠팡 이츠 파트너들이 동일하게 겪고있는지, 나만 그런지는 알길이 없지만, 배달이 몰리는 시간에 이처럼 아무것도 못하게되니 너무 답답했다.
쿠팡이츠 배달 파트너 카카오톡 채널로 문의를 남겨보았다.
이게 콜이 잡히고 안 잡히고 보다 지금 문제가 위와 같은 문제로 3개째 내 본의와는 무관하게 배달 거절 처리가 되었다는 것... 배달 거절을 하게 되면 페널티가 있을 수 있다고 안내되고 있다.
이 일이 어떻게 처리되는지 내일 아침에 확인해봐야겠지만.. 억울하다
진짜 나름 열심히 정말 멀고 하기 힘든 배달도 맡아서 했지만
어플이 꼬이면서 페널티라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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배달 수락을 하게 되면 내가 배달할 주문건에 고유 번호가 붙는다
예를 들어 1 AS5 R0 같은 고유 번호가 붙는다 (이 번호는 내가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하는 동안은 못 잊을 거다.. ㅂㄷㅂㄷ)
이 아래로 적는 것은 그냥 소설이라고 생각해도 좋고
푸념이라고 무시해도 좋으나, 쿠팡 배달 파트너를 하게 된다면 언젠간 겪을 수 있는 일이다.
약 10여분의 대기시간이 생긴 후 배달이 잡혔다.
오? 우리 집 근처네? 하면서 능숙하게 차를 세우고 픽업을 하러 매장을 들어갔다.
그런데 종업원이 외국인이고 (동남아 쪽인 것 같더라 발음이..)
내가 픽업 해갈 물건이라며 봉투를 하나 쥐어줬다.
그런데 보통 쿠팡 이츠 픽업 건이라고 하면
위에 설명한 고유번호가 적혀있는 영수증이 붙어있다.
그런데, 종업원이 준 봉투에는 아무것도 붙어있지 않았다.
"영수증은 안 붙여주세요?"
종업원은 못 알아듣는 눈치다
"여기 원래 영수증 붙여주시잖아요?"
못 알아듣는다...
잠시만요 하더니 밖에 나가 전화를 하고는 이내 매장으로 들어와 사장님이 곧 오실 거란다.
그래 뭐 못 알아들을 수도 있지.
하고 조금 기다리고 있는데 점점 불안해진다
사장님이 안 온다..
사장님 오시는데 얼마나 걸리냐고 물으니..
자긴 모르겠단다... 아니 언제까지 기다리고 있을 수는 없는 거고, 나도 이게 시간싸움인데..
나도 여기서 잘못한 게 있다, 어찌 되었건 기다려서 확인을 끝까지 했어야 했다.
"사장님 오래 걸리실 것 같으면 그냥 갈게요 사장님 안 오셔도 된다고 전해주세요! 저 갈게요!"
하고 봉투를 챙겨서 얼른 차에 탔다.
출발하고 5초 정도 후
전화가 울렸다.
받으니 그 가게 사장님
"여기 XX소 X마리인데요, 아직 요리가 다 안됐어요, 조리가 아직 5분이나 남았습니다"
음? 무슨 말이지? 난 픽업해서 가고 있는데.. 역시 종업원이 잘 못줬나 보다 싶었다.
"아 예 사장님, 오래 걸리시는 것 같아서 그냥 나왔어요"
"아니 얼마나 걸린다고 그냥 가요? 잠깐 나와서 담배 한대 태우고 있었구먼"
"아 네 사장님, 종업원분께서 픽업할 물건을 주셔서 지금 배 단지로 이동 중입니다"
"아니 받긴 뭘 받아요?, 잠깐 나갔다 왔구먼 뭘 급하다고 그냥 가요?"
응? 내가 잘못 들었나 했다.
"사장님 제가 받은 물건이 XXXX호 가는 거 아닌가요?"
"우리는 고객님 주소가 안 나와요, 그리고 영수증도 안 나오는데 받긴 뭘 받아요??"
여기서부터 엄청 따지더라
솔직히 여기서부터는 대화체로 적자니 대화가 정확하게 기억나지 않아
내용만 대강 적자면
해당 가게 사장님은, 내가 픽업도 안 하고 그냥 간 줄 알았나 보다.
나는 당연 종업원이 준 물건을 들고 종업원에게 사장님 안 오셔도 돼요 저 갈게요 라고 했고..
그런데 내가 받기는 뭘 받고, 영수증은 왜 요구하며, 다시 가서 확인하겠다고 하자 뭘 확인하냐며 따지더라..
통화는 최대한 친절하게 배달을 수행하겠다고 하고 마쳤는데
와... 진짜 내가 왜 이런 말을 들으면서 이걸 하고 있나 하는 생각이 마구 들더라...
물론, 처음부터 그냥 사장님을 기다렸으면 아무 문제없었을 일이다.
내 잘못이 있다. 이건 인정한다.
다만 말이라도 와서 다시 확인해보자, 혹은 오해를 했다면 풀어볼 생각을 해줘야 하는 거 아닌가..
통화 내내 말투에서 내려 깔아 보는 느낌이 들어서 정말 너무 화가 나더라..
이 가게는 우리 집 근처에 있는 가게이고
생각 같아선 나도 배달 주문을 하고 평점을 아주 박하게 주고 싶은 생각이 들지만
이는 얼마나 유치한 생각인가 하면서 그냥 안 하기로 했다.
가게 사장님들, 그리고 종업원님들..
물론 여태까지 만난 거의 모든 사장님들은 친절하셨다.
그리고 종업원들도 패스트푸드점같이 너무 바쁜 곳 말고는 모두 친절하셨는데..
오늘따라 배달도 안 잡히고, 기분도 안 좋아 일찍 접었다..
나도 그 가게의 고객 일수 있는데..
여기서 팁
1.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를 하게 되면 꼭 고유번호를 확인해야 한다.
2. 나는 손님으로 온 것이 아니기 때문에 매장 입장에선 내가 을, 참아야 한다.
3. 아파트 배달은.... 비추한다, 기본 20분, 오래 걸리면 30분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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