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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사는 이야기/소소한 용돈벌이

부업 이야기 #6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도전기 -6

by N'some 2020. 12. 13.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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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알 것이다.

직장인의 월급만으로는 풍족하게 살기 어렵다는 것을..

바야흐로 N잡 시대

다양한 일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으고 불려야 한다는 것은 아마 직장인 누구나 다 아는 이 야기 일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몰라서,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피곤하고 귀찮아서

퇴근 후엔 맥주 한 캔 마시며 TV 혹은 유튜브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애매하게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해서 수입을 늘릴 수는 없을까?

그래서 도전해 보았다.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오늘은 아침부터 눈이 내렸다.

일요일이고, 눈이 내리고, 춥기까지

아무래도 나가기 싫은 날씨였다.

 

그러다 보니 오늘은 아침 11시부터 (이때쯤 어플을 켰기 때문에 그전부터 많았을 수도 있다.)

주변지역에 배달이 매우 많음이 떠있었다.

 

지역과 금액등은 공개할 수 없지만 배달주문양에 따라 위와같이 표시가 된다.

 

위 스크린샷은 일을 마치고 포스팅하는 시간에 캡처한 것인데, 실시간으로 배달 양이 바뀐다.

 

아침에 어플을 켜니 거의 모든 지역이 '매우 많음' 이 떠있었고,

배달 위탁수수료가 내가 봤던 금액 중 최고 금액이었다.

 

첫배 달부터 이렇게 해서 이돈 받아도 되나 싶은 배달 건들을 완료해가면서 

한건, 두건 오늘의 수익이 순조롭게 쌓여갔다.

 

눈도 오고, 배달도 많고, 급하게 하지 않아도 배달 콜이 자꾸만 잡히니

급할 것도 없고..

 

오늘 원래는 따로 할 일이 있었는데 취소가 되면서 밖에 나온 김에 오늘 어디까지 할 수 있을지 한번 시험해보기로 했다.

 

오늘의 목표는 식사시간 포함 9시간 근무를 했을 때 오늘 같은 날 얼마까지 벌 수 있을까 하는 것.

 

 

 

나름 순조롭게 배달을 하고 있을 때쯤.. 또다시 문제가 생겼다.

 

바로 GPS 오류가 뜨는 것.

 

이는 매우 문제가 심한 상황을 만들어버렸는데

내 위치가 서울 어딘가로 잡혀있었다..

현 위치는 아직 경기도 우리 동네인데..

 

사실 이걸 눈치채지 못하고 있다가

배달 콜이 떠서 아무 생각 없이 수락을 하고 지도를 봤는데

아니? 빨리 달려도 15분은 걸릴 거리의 배달이 잡힌 거다..

티맵도 바보가 돼서 도착시간이 5분이란다.. 와 미치고 팔짝 뛸 노릇

3~4초마다 경로를 다시 탐색하느라 바쁘신 티맵과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지원센터의 상담원은 정말 도움이 안 됐다...

 

특히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 상담원 분도

픽업하러 가는 중이면서 왜 멀다고 찡찡대는 거지? 하고 생각했을 거다..

내가 원한 건 그냥 다른 분에게 배차해달라는 것이었는데, 

 

뭐 열심히 달려서 배달 한건에 30분을 넘게 잡아먹어버렸지만 

난 나름의 임무를 완수했다.

 

그리고, 계속 서울에서 빙글빙글 돌게 돼버렸다.

 

중간과정은 재미없으니 생략하고

오늘은 서두에서 설명했지만

눈이 오고 날이 추운 일요일이었다.

 

정말 배달이 많았다.

이렇게 바로바로 콜이 잡힌 적이 없다.

그리고 오늘만큼 멀리멀리 보낸 적도 없다..

 

그러다 피크가 한번 터지는데

바로 저녁시간!

 

오후 5시 30분경부터 약 한 시간 정도 

건당 만원이라는 경이로운 배달수수료가 붙었다.

 

그전까지 많이 받아야 한건에 6천 원 정도의 배달수수료를 받던 내게는 믿기지 않는 일이었다.

 

해당 시간대에 겨우 3건을 했지만 35000원을 벌었다..

 

전후 시간을 따져봐도.. 엄청난 차이

 

순간 쿠팡에게 감사하기도, 미안하기도 한순간이었다..

아니 이거 하나 배달해주는데 이만큼 받아도 되는 건가?? 싶은 그런 느낌

물론 나야 많이 주면 좋지만..

 

만약 하루에 몇 시간 하기 어렵다면, 우리가 가장 배고픈 시간, 혹은 식사시간을 노려 짧고 굵게 일하는 것도 해볼 만하다고 생각이 든다.

 

중간에 떡볶이집에서 다른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님이 픽업하는 걸 봤는데

차도 좋은 차고, 마치 그냥 인근 주민이 주말이라 떡볶이를 사러 온 것 같은 차림새로 배달을 하고 있더라,

새삼 코로나 때문에 배달 수요가 많고, 그만큼 이렇게 부업 삼아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를 뛰어드는 사람이 많아지는 것 같다는 생각이 들었다.

 

배달을 하다 보면, 아니 사람을 많이 겪다 보면 별일이 다 일어난다

 

오늘 가장 기억에 남는 배달 건은

 

음식이 준비가 되지 않아 부랴부랴 음식을 준비하면서 기다리게 해서 미안하다며 음료를 건네던 백반집 사장님.

 

정말 정신없어 보였는데 챙겨주셔서 감사합니다.

혼을 담아 만드신다고 했는데 나중에 꼭 먹어보도록 하겠습니다.

 

그래서, 오늘의 수입은?

 

 

9시간 일해서 13만 원 정도면 나쁘지 않다고 본다.

주유비와 식사비 정도 제외하면 11만 원 정도 수입이 있다고 볼 수 있겠다.

 

오늘 눈이 내렸고, 갑자기 추워졌고, 일요일.

배달이 많을 수 밖엔 없었던 날, 즐거운 경험이었다.

다음엔 배민 커넥트 라는걸 해볼까 생각중이다.

 

그리고, 이 포스팅을 올리는 이 시점.

우리 동네 배달 주문량이 또 많음이 되었다.

나가고 싶지만, 내일 출근도 해야 하니 오늘은 이만~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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