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소소하게 사는 이야기/소소한 용돈벌이

부업 이야기 #2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도전기-2

by N'some 2020. 11. 25.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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직장인들은 알 것이다.

직장인의 월급만으로는 풍족하게 살기 어렵다는 것을..

바야흐로 N잡 시대

다양한 일을 하며 열심히 돈을 모으고 불려야 한다는 것은 아마 직장인 누구나 다 아는 이 야기 일 것이다.

 

다만 그 방법을 몰라서, 선뜻 도전하기 어렵다는 이유로, 혹은 피곤하고 귀찮아서

퇴근 후엔 맥주 한 캔 마시며 TV 혹은 유튜브를 보며 휴식을 취한다.

 

애매하게 남는 시간에 다른 일을 해서 수입을 늘릴 수는 없을까?

그래서 도전해 보았다. [쿠팡 이츠 배달!]

그 두 번째 날

 

일단... 겨우 이틀 해보고 장단점을 나열하기엔 아직 내 경험이 부족한 것 같아 오늘 있었던 에피소드를 조금 써볼까 한다.

 

내가 사는곳은 서울에서 아주 가까운 경기도이다.

가능하면 우리 동네 안에서만 하고 싶고

이동거리가 짧고 아는 동네니까..

어차피 이사온지 얼마 안돼서 아는 사람도 없고..

 

오늘 시작은 좋았다

퇴근길에 집으로 향하는 길목에, 콜 받고 바로 2분 거리에 있는 매장이었다.

가볍게 픽업했고, 목적지도 5분 안쪽 거리

아주 손쉽게 첫 주문을 완료했다.

느낌 좋은데?라고 생각하고 바로 다음 콜이 들어와 수락을 했는데..

 

매장은 3분 거리 1km가 채 되지 않았지만..

목적지가 서울...

차로 가면 13분, 직선거리로 3km 정도

그리고 퇴근시간..

 

뭐 거리할증이 붙으니까 괜찮아 라고 생각할 수도 있지만

배달의 생명은? 신속이다 신속

그리고 다음 콜도 신속하게 받는 게 중요하다, 그래야 한건이라도 더 배달하니깐..

 

그렇게 두 번째 배 달건 때문에 서울을 다녀와서 다시 동네로 왔다.

이번에는 꼭 서울 가는 건 잡지 말아야지!라고 생각했는데..

 

콜이 안 온다... 아니 동네 사람들.. 저녁이잖아요.. 치킨 생각 안 나십니까..?

 

동네니까 그냥 차들 서있는데서 잠깐 대기했는데 다행히 가까운 곳으로 가는 세 번째 콜을 받았다.

 

역시 동네에서 하는 게 제일이야!

 

신나게 픽업을 해서 목적지 아파트로 향했는데..

내가 아파트에 살지 않아서 그런지, 요즘 아파트는 다 그런 식으로 짓는 건지..

지하주차장에서 호수별로 입구가 다릅디다???

 

와 진짜 생각도 못했다...

게다가 요즘 지은 아파트 되게 높게 짓는데.. 15층까지 올라갔다가 다시 내려와서 헤매다가 배달완료..

이건 뭐 경험치가 쌓이면 좀 나아지겠지?

하면서 다음 콜을 무심코 수락했는데..

 

목적지 [서울]

 

끄아!!!! 심지어 새로 지은 아파트!!!

메뉴는 금방 불어 터지는 가락국수!!! 

 

미안한 얘기지만.. 이 고객님은 날 미워할지도 모른다.. 

위에 말한 동네에 새로 지은 아파트 못지않게 이번건의 목적지도 새로지은 아파트..

지하주차장은 또 왜 이리 넓고, 엘리베이터까지의 거리는 왜이리 길고, 높기는 또 왜이리 높은지....

가락국수가 납작면이 되었을지도... 죄송합니다 고객님.. 근데 너무 멀잖아요..

 

그래서 오프라인으로 돌렸다.

다시 동네로 향했다.

동네 도착해서 다시 켜니 한동안 잠잠....

 

사람이 참 웃긴 게, 대기하는 시간이 길어지니까 서울 가는 거라도 하나 더 하고 빨리 집에 가자(?) 같은 앞뒤가 안 맞는 타협을 하게 되더라..

그 와중에 다섯 번째 콜

분식 - 서울

 

아 진짜.... 일부러 이렇게 짜주나

심지어 좀 전에 다녀온 동네 구만..

 

그래도 일이 생긴 게 어딘가, 감사한 마음을 최대한 담아 배달해드렸지..

 

다행히 목표시간이 아직 남아서 한 개 더 받았는데

픽업 매장은 멀지 않고, 목적지가 집 근처여서

가볍게 마무리하고 귀가했다..

 

마지막 고객님은 슬리퍼 신고 마중 나와주셔서 얼마나 감사했는지..

 

아무튼, 가벼운 마음으로 시작했지만, 돈 벌기 이렇게 어렵습니다 여러분..

 

나의 오늘 2시간 30분 동안 번 수익은 26200원

 

오프라인으로 해두면 쿠팡본사 위치가 잡힌다

 

6번의 배달로 26200원이 많다면 많고 적다면 적은데

배달업종 종사자분들 존경스럽습니다..

앞으로는 배달 주문 안 하고 방문포장할게요..

 

이것은 어제(11/24) 하루의 내 성적

다행히 마음씨 고은 고객님께서 평점을 좋게 주셨고

수락률이 높은 건 당연하지 콜 뜨는 대로 다 받아서 했으니..

 

아무튼, 이제 이틀째

생각보다 할만한 것 같으면서 생각보다 힘들고 생각보다 돈이 안된다..

그래도 출퇴근 기름값은 번 것 같아서 그 점에선 만족하고 있다.

 

내일도 또 해봐야지

배달업종 종사자분들 추운데 옷 따듯하게 입으시고 사고 조심하십시오!

 

신호 걸리면 너무 답답하다..

 

이 포스팅을 읽고 있는 여러분 모두 건강하고 부자 되십시오

일은 제가 하겠습니다.

 

 

ps. 배달을 주문하는 이유중에는 먹고싶은 메뉴를 다루는 매장이 너무 멀어 배달주문을 하는경우도 있지요.

이번 포스팅에서 멀다고 징징거리는 부분은 그냥 배달하는입장에선 이렇게 생각할 수 있겠구나 하고 가볍게 넘어가주시면 감사하겠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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