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일상/맛집!맛집?

[맛집!?] 멘야마쯔리 하남미사점 - 정통 하카타식 돈코츠라멘

by N'some 2021. 12. 26.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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하남시는 라멘의 불모지나 다름없다고 느낄 만큼 라멘 전문점의 수가 별로 없었습니다. 혼X라멘 같은 도무지 이해할 수 없는 맛의 라멘집이 맛집이라는 타이틀로 블로깅 될 정도이니까요. 하지만 최근 하나씩 라멘집이 생기고 있어 즐겁습니다. 이번에 리뷰할 맛집은 멘야 마쯔리 하남미사점입니다.

멘야마쯔리 하남미사점.

 

정통 하카타식 돈코츠라멘 전문점

정통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이라 하면, 후쿠오카의 나카스 거리 근처 노점에서 파는 그 돈코츠 라멘을 떠올리게 됩니다. 호불호가 있을 수 있는 진한 돼지 냄새, 뽀얗고 기름이 둥둥 떠있는 국물, 얇고 덜 익은 듯 딱딱한 카타(かた)면 으로 대표되는 그 라멘.

후쿠오카 라멘오이겐의 돈코츠라멘.
후쿠오카 '라멘오이겐'의 돈코츠 라멘

멘야 마쯔리는 그러한 정통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을 표방하고 있습니다.

돼지 냄새가 진하진 않지만 국물을 떠먹으면 바로 돼지 냄새가 치고 들어오고. 사람에 따라선 매우 거북하게 느껴질 수 있는 부분, 하지만 조금 지나면 금방 적응되며 더 이상 부담스럽지 않은 정도로 느껴집니다.

 

 

 

 

 

 

 

돈코츠라멘 후기

멘야 마쯔리의 시그니처 라멘은 화산 라멘과 마제 소바 입니다만, 간판에도, 입구에도 적혀있는 돈코츠라멘 전문점이라는 문구 때문에 저는 그냥 일반 돈코츠라멘을 주문했어요. 화산 라멘은 정말 매울 것 같아 도전을 못하겠더라고요.

멘야마쯔리 메뉴판.
멘야 마쯔리의 메뉴판.

 

하카타식 돈코츠라멘을 표방한 멘야마쯔리의 돈코츠라멘, 라멘타레가 뿌려져있는것이 특징이다.
멘야마쯔리 돈코츠라멘

면발은 기본적으로 카타(かた-약간 덜 익음)와 후쯔(ふつう-보통)의 중간 정도인 것 같습니다. 이상한 말이긴 한데, 적당히 익었다기엔 조금 덜 익었고, 덜 익었다기엔 그리 딱딱하지 않은 그런 식감입니다.

멘야마쯔리의 돈코츠라멘 면빨, 후쯔(ふつう)정도의 익힘인데 약간 씹는감이 있다.
멘야마쯔리 돈코츠라멘의 면빨

국물을 한입 먹었을 때 너무 돼지 누린내가 나서 충격적이었습니다만, 이내 한두 번 더 떠먹고 나면 금세 잊힐 정도로 그 냄새가 오래가지 않습니다. 국물에서 받은 충격은 면발을 먹게 되면 바로 사그라듭니다. 꽤나 식감을 잘 표현하고 있다고 보는 게 맞는데, 숙주와 잘 어울리는, 너무 익어서 숙주와 따로 노는 그런 식감이 아니어서 참 좋습니다.

멘야마쯔리 돈코츠 라멘의 챠슈
멘야마쯔리 돈코츠라멘의 챠슈

챠슈는 다소 아쉽습니다. 대단한 고기의 식감을 기대한 것은 아니지만, 기억에 남을만한 맛이나 식감은 아니었습니다. 챠슈보다는 아지 다마고가 제대로라 위안이 됩니다.

 

멘야마쯔리 돈코츠라멘의 아지다마고의 상태, 노른자의 익힘정도가 매우 훌륭하다.
아지다마고 노른자의 상태.

아지 다마고의 상태는 정말 괜찮았습니다. 냉장고에서 꺼낸 지 오래되지 않아서인지 내부는 살짝 차가웠지만, 그래도 흐르는 노른자를 보며 만족감이 대단했고, 맛도 좋았습니다.

 

멘야마쯔리는 테이블마다 후추,깨,마늘,베니쇼가를 비치해두고있다.
멘야마쯔리 테이블에 준비되어있는 별도 토핑들

이후 마늘과 깨를 추가해 마무리까지 맛있게 먹었습니다.

저는 돈코츠라멘 반쯤 먹다가 마늘 하나 넣어먹는 게 참 맛있어서 좋아하는데, 처음 느꼈던 돼지 냄새는 이미 마늘향에 묻혀서 전혀 나지 않습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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개인적인 감상

★★★ 그냥 집 가까우면 한 번씩 먹을만한 맛.

 

국물의 염도나 면의 익힘 등 전체적인 밸런스는 매우 잘 맞는 듯합니다만, 자꾸만 얘기할 수밖에 없는 첫 국물 한입에서 느껴진 돼지 냄새는 후쿠오카 현자의 포장마차에서 느껴지던 그런 돼지 냄새였습니다. 또한 일부러 맛을 가리려고 한 것인지 정확하게 알 순 없고, 라멘이 원래 짠 음식이 맞긴 하는데, 국물의 짭짤함이 꽤 강합니다. 약간 덜 진하고 조금 더 짭짤한 느낌입니다.

가성비를 생각하면 약간 아쉽지만 따듯한 국물이 생각날 때 가봄직한 라멘집입니다.

국물이 남았다는것은? 맛이 그냥 그렇다는것.
멘야마쯔리

하남 운동장 근처에 있고 추운 날씨 뜨끈한 국물이 생각난다면, 멘야 마쯔리 방문하시는 것을 추천드립니다.

 

멘야 마쯔리 하남미사점 찾아가는 길.

 


★★★★★ 다른 지역에 있어도 어떻게 서든 찾아가고 싶은 맛

★★★★ 근처 맛집을 찾는 지인에게 추천해도 좋을 맛

★★★ 그냥 집 가까우면 한 번씩 먹을만한 맛

★★ 누가 사주면 억지로 먹겠지만 다신 안 찾을 맛

★ 절대 안 먹음, 누가 먹는다고 하면 뜯어말리고 싶은 맛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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