저는 최근 주말마다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로 투잡을 하고 있습니다.
쉬는 날을 이용해 투잡을 하는 것이니 본업에도 크게 영향을 주지 않으면서 쏠쏠한 수익을 챙겨갈 수 있기 때문인데요, 오늘은 그동안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해왔던 후기 및 몇 가지 팁을 공유하고자 합니다.
가장 쉬운 투잡
이전 포스팅에도 몇 번 수익 인증과 함께 후기를 올렸었는데, 쿠팡 이츠 배달파트너는 반드시 한 개의 주문만을 배달하기 때문에 동선에 대한 고민을 할 필요가 없습니다. 그저 식당과 주문자의 위치를 파악하고 내비게이션을 켜놓는 것으로 목적지까지 운행 후 음식을 전달하면 되는데, 운전에 집중하면 다른 어려움은 크게 없다고 봐도 무방합니다. 게다가 모든 게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어플에서 진행되기에 간단한 인증만 진행하면 누구나 어려움 없이 시작할 수 있기도 하고요. 매번 할 때마다 느끼는 거지만, 우리나라 사람들 참 배달음식 많이 드십니다. 배달이 계속 잡혀요. 본인의 의지만 있다면 하루 10만 원은 우습게 벌 수 있습니다. 저 같은 경우 본업의 근무시간대가 저녁~새벽이다 보니 쿠팡이츠 배달파트너 업무를 시작하는 시간도 대개 저녁시간부터 새벽까지 하는데, 잠들지 않는 대한민국, 새벽 3~4시까지도 배달이 잡힙니다.
너무 과거라 기록이 지워져서 인증할 방법은 없지만, 작년 이맘때쯤 일요일 점심시간 무렵부터 밤 10시 정도까지 약 12시간 동안 20만 원 넘게 배달을 수행한 적도 있습니다. 때문에 쉬는 날 하루정도 투자해서 벌어가는 금액은 직장인의 투잡으로서 괜찮은 수준이라고 생각합니다.
제가 배달을 할 때는 보통 캡처나 사진을 찍을 여유가 되지 않는데, 생각보다 바쁘게 시간이 흐릅니다. 목적지에 음식을 놓고 돌아서면 다음 배달이 잡힐 정도로 배달 주문이 많이 있습니다.
그래도 도움이 될까 싶어 배달 과정을 순서대로 나열해보았습니다. (자동차 기준이지만, 도보, 오토바이도 내용은 같습니다)
어플을 실행하면 아래와 같은 화면이 나오는데 우측 상단의 버튼을 탭 하여 온라인 상태로 만들어줘야 합니다.
- 배달 주문이 잡힘, 스마트폰 화면 하단에 [밀어서 주문 수락]이라는 문구를 우측으로 밀어 주문 수락이 가능합니다.
- 픽업 지로 이동, 주문이 수락된 후 주문이 들어간 매장으로 이동합니다. 이때 [길안내] 버튼을 누르면 자동으로 T맵으로 연결됩니다.
- 매장에 도착하면 어플에 [매장 도착] 버튼을 누르고, 매장에 들어가 "쿠팡이츠 픽업 왔습니다"라고 말하면 음식이 준비된 경우 주문번호를 확인하라고 합니다, 화면에 표시된 6자리 영어+숫자 혼합 주문번호를 확인하고 (보통 준비가 되어있는 경우는 음식이 담긴 봉투에 영수증 붙은 영수증에 주문번호가 붙어있습니다) 픽업하면 됩니다.
- 가령 준비가 아직 안되었다면 절대 재촉하지 말고 잠시 기다립니다. 손님 동선이 신경 쓰인다면 잠시 나가 있는 것도 좋습니다, 가게 입장에서는 배달러가 입구에 멀뚱히 서있는 것도 부담일 수 있으니.
- 음식을 픽업했다면 어플 화면에 주문번호 옆 체크표시를 체크하고 [픽업 완료] 버튼을 누릅니다.
- 이제 고객에게 배달하면 되는데, 이때 배달 상세 내용이 나옵니다, 고객이 원하는 사항들을 체크해야 하는데, 거의 대부분 벨 누르고 문 앞에 두라는 문구가 적혀있을 겁니다. 다만 가끔 특이한 요청사항도 있는데, 가령 아이가 자고 있어 벨을 누르지 말라던가, 새벽엔 다른 가족들이 깰까 봐 벨 누르지 말고 사진을 보내달라던가, 하는 요청사항 잘 체크하시길 바랍니다.
- 배달지 도착해 음식을 문 앞에, 혹은 전달 후 어플의 화면에 [배달완료] 버튼을 누르면 배달이 완료됩니다.
정말 스마트폰 조금만 사용할 줄 안다면, 누구나 쉽게, 그리고 생각보다 간단한 절차로 투잡을 할 수 있기 때문에, 단순히 시간이 남아 뭐라도 하고 싶은데 뭘 해야 할지 모르겠다 라면, 추천합니다.
몇 가지 팁
- 절대 서두르지 말자 - 기본적으로 '운전'을 해야 하므로 서두르다간 교통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 욕심내지 말자 - 이 역시 첫 번째와 같은 이유로 하나라도 더 하려다 보면 사고의 우려가 있습니다.
- 남들이 하기 싫어하는 시간을 노리자 - 공급과 수요의 원칙과 같은 건데, 식사시간, 그리고 날씨가 좋지 않은 날이 배달 단가도 높고 더 잘 잡힙니다.
- 자동차로 배달할 경우 불법주차는 절대 금물 - 한건 3~4천 원짜리 배달하고 4~5만 원 범칙금을 내게 된다면 이걸 왜 하겠습니까?
- 어떠한 경우라도 친절해야 한다 - 내 본업이 무엇이든 간에 지금은 배달 파트너입니다. 고객에게 음식을 배달하는 업무를 하고 있는 것이기 때문에 배달의 목적에 맞는 친절함을 갖춰야 합니다. 입장 바꿔 내가 음식을 배달받았는데 퉁명스럽거나 콧대가 높은 느낌이 든다면 과연 기분이 좋을까요?, 또한 매장에 도착해 가게 사장님과 불쾌한 말들이나 행동이 오간다면 이 역시 좋은 일일까요?
- 거리가 멀면 과감히 [거절]도 할 줄 알아야 한다 - 어플엔 주문 거절 버튼이 있습니다. 만약 픽업지와 배달지의 거리가 지금 나와 너무 멀리 있다면 차라리 과감하게 거절해도 됩니다. 내가 거절하면 그 픽업지에서 더 가까운 다른 누군가에게 배정이 되고, 나도 더 가까운 배달을 잡을 기회를 만드는 것입니다.
- 가능하면 단가 생각하지 말고 할 수 있는 배달은 꼭 하자 - 이건 수락률, 완료율과 관련이 있는데 위 과감히 거절해야 할 때는 거절해도 되지만, 가급적 내게 배정된 배달은 최대한 모두 수락하는 게 추후 배정에 유리합니다. (라고 쿠팡에서 그럽니다.)
- 하루의 목표를 세워놓고 시작하는 게 좋다 - 가끔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하는 날이 아닌 경우에는 목표를 잡는 게 좋습니다. 후기에도 적었지만 배달이 끊임없이 잡힙니다. 조금 욕심 내다보면 본업에 방해가 될 정도로 몰두할 수 있습니다. '오늘은 적당히 10건만 배달하자', '오늘은 10만 원만 채우자' 같은 목표를 잡아야 무리하지 않고 수행할 수 있습니다.
- 배달 요청사항을 꼼꼼히 살피자 - 배달하다 보면 운전을 해야 하다 보니 배달 요청사항을 잘 보지 못하는 경우가 생길 수 있습니다. 이는 후기에 적은 것처럼 벨을 누르지 말아 달라는 요청을 못 볼 가능성도 있기 때문에 꼭 확인해야 합니다.
- 아파트보단 빌라 - 아파트 배달해보면 알게 됩니다. 특히 최근 지어진 아파트는 방문자 출입구가 따로 있어 진입이 매우 불편합니다. 또 지하주차장으로 들어가 주차할 자리 찾고, 몇 동인지 찾고, 엘리베이터 오르내리는 시간 모두 더하면 최장 10분 이상 걸리기도 합니다 (상X동 XX그라시움 지하 주차장 들어갔다가 미아될 뻔했습니다..)
- 행동반경을 정해놓고 수행하는 게 좋다 - 아무리 배달 단가를 높게 쳐줘도 너무 멀리 가는 배달은 안 잡는 게 이롭습니다. 저는 저번 주 할 수 있는 만큼 해보자 했다가 너무 멀리까지 배달이 계속 잡혀, 귀가하는데 1시간 걸렸습니다.
- 자차를 이용할경우 피크타임 이후는 피하는 게 좋다 - 간단합니다, 배달 단가가 뚝 떨어져요, 3~4천원 벌자고 이동거리 1km 넘게 (차량은 가까운 거리 배달이 잘 안 잡히는 편입니다. 기본 1~2km) 이동하고 시간 쓰는 건 차량 연비에 따라서 오히려 손해일 수 있습니다. 거리할증이 붙긴 하는데 생각보다 적습니다.
- 식사와 화장실은 알아서 챙겨야 한다 - 남들 식사시간에 일하는 거나 마찬가지 이기 때문에 식사는 알아서 해결해야 한다, 잠시 배달어플을 오프라인으로 돌려놓고 식사를 해도 되고, 식사를 하고 나서 시작해도 된다. 화장실의 경우 음식 픽업지에서 음식 조리 완료를 기다리는 시간이 조금 생기면 눈치껏 이용하는 걸 추천한다. (이때가 아니면 기회가 잘 없다.)
- 가급적 아는 동네에서 - 가끔 스마트폰 내비게이션이 엉뚱한 위치를 잡을때가 있습니다. 그나마 아는동네 (본인 거주지면 더 좋고) 가 아니라면 네비게이션때문에 낭패를 볼 수 있습니다. (저는 가끔 1km 이상 차이나게 잡아서 네비게이션 끄고 이동한 적도 더러 있습니다.) 그리고, 가끔 위치 잘못 잡는 것 때문에 엄청 먼 거리의 (픽업지까지 10km 잡힌 적도 있어요) 배달이 잡히기도 하는데, 이럴 땐 거절을 누르던지 배달 파트너 지원센터로 전화해 해결하는 것이 좋습니다.
- 배달기사 끼리 매너 지키기 - 엘리베이터를 잡아준다던가, 가볍게 수고하라는 인사 정도는 하는 게 좋습니다. 특히 쿠팡이츠같은경우 본업이 아니어서 하루 종일 외롭게 일하는 경우가 대부분이기 때문에 만약 엘리베이터에서 만났다면 짧은 인사 정도는 하는 게 좋다, 이게 의외로 꽤 큰 힘이 됩니다. 그렇다고 너무 오지랖 부리지는 말시길.
- 피크타임 광고는 (1건 배달하고 2만원 받기?) 받기 어렵다 - 아래 사진을 첨부 하겠습니다만, 기본료를 2만원 준다는 게 아니고, 피크타임에 각종 할증이 붙어 최대 2만원도 가능하다 인 겁니다. 대부분 기본요금에서 끝나요. (그래도 피크타임엔 기본료가 좀 올라가서 할만합니다.)
처음 시작하는 사람들을 위한 친구초대 제도
쿠팡 이츠 배달 파트너를 처음 수행한다면 친구초대 제도가 있습니다.
이미 배달 파트너 하고 계신 분들의 친구 초대 코드를 가입할 때 기입한 후 7일 안에 1건이라도 배달한다면 추천인과 초대인 모두 1만 원씩 보너스로 지급받게 됩니다.
아래는 제 친구 초대 코드 및 링크인데, 쿠팡 이츠 해보려고 하지만, 주변에 배달 파트너 수행 중인 사람이 없다면 저와 함께 보너스를 챙기는 건 어떠실까요?
https://eatscourier.app.link/lQeaOI4Ixlb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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마치며.
저는 일주일 중 하루를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로 투잡을 하고있습니다.
제가 쿠팡이츠 배달파트너를 투잡으로 추천하는 이유는
남는 시간을 활용한다는 것, 그리고 생활비에 꽤나 큰 보탬이 된다는 것, 그리고 일이 너무 쉽다는 것.
본업에서 받은 스트레스를 힐링하는 경우도 있고, 평소 가볼 일 없는 아파트에 들어가 보는 경험도 하는 등, 배달 외적으로도 소소한 재미를 느낄 수 있어 재밌게 하고 있습니다.
혹시 주말이 무료하다면 한 번쯤 해보시길 추천드립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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