최근 서학 개미들 사이에서 레버리지 ETF에 대한 관심이 뜨겁습니다. 그런 니즈를 파악한 것인지 이번에 삼성자산운용 (KODEX)에서 미국 ProShares에서 운용하는 QLD와 같은 나스닥 100 지수를 2배 추종하는 레버리지 ETF인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합성H) ETF를 12월 9일 출시하게 되었습니다. 새로 출시되는 ETF는 QLD와 비교해 어떤 점이 다른지 어떤 점이 유리한지 알아보겠습니다.
우리는 왜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려고 하는가
미국의 나스닥 100 Index를 추종하는 상품은 여러 가지입니다. 그 종류에 대해서는 이전 포스팅이 있으니 참고해주시면 좋을 것 같습니다.
우리가 2배 레버리지 ETF에 투자하는 이유는 무엇보다도 2배의 수익률 때문일 것입니다. 레버리지 ETF는 지수가 1% 상승할 때 추종하는 배율에 따라 2% 혹은 3%(TQQQ) 상승하기 때문에 시장이 상승장 일 때 극강의 효율을 보여줍니다. 다만 주의해야 할 것이 지수가 1% 하락하면 리버리지 ETF는 2% 하락을 하기 때문에 오히려 하락폭을 키우게 됩니다. 그래서 '횡보장에서는 계좌가 녹는다'라는 말을 하는 겁니다. 레버리지 ETF의 약점이 바로 이것입니다. 상승할 때는 더없이 좋지만 하락 혹은 횡보장에서 상상 이상으로 주가가 곤두박질치게 되죠. 하지만 항상 나스닥은 이런 하락을 모두 이겨내고 상승해주었고, QLD는 2006년 상장 후 2021년 12월 현재까지 누적수익률 3,643%를 달성하고 있습니다. 같은 기간 QQQ가 약 900% 수익률을 보여준 것을 보면 그 차이가 대단하다고 볼 수 있습니다.
하락 시 2배로 하락하는 리스크를 감수하더라도 꾸준히 우상향 중인 미국 시장의 변동성에 올라타 수익률을 2배로 거두려는 목적이죠, 그래서 최근 미국 주식에 투자하는 서학 개미들이 TQQQ, QLD, SSO, SOXL 같은 레버리지 ETF에 관심을 갖는 것입니다.
한국형 QLD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합성H)]
12월 9일 삼성자산운용사 KODEX는 나스닥 100 지수 추종 레버리지 ETF를 출시한다고 밝혔습니다. 한마디로 요약하면 '한국형 QLD'이죠. 추종지수는 Nasdaq 100 index PR, 레버리지 비율 2배 등 QLD와 같은 움직임을 보여줄 것으로 기대됩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까지는 알겠는데 합성과 (H)는 뭘까요?
- 합성이란? - 쉽게 말하면 간접투자입니다. 스왑거래를 통해 ETF를 운용하게 되는데, 자산운용사인 KODEX에서 직접 운용하는 것이 아닌 미국의 증권사에게 일정 수수료를 지불하고 위임하는 것이라고 이해하시면 됩니다.
- (H)는 뭐지? - 환햇지, 또는 환헤지라고 하는데, 영어 Hedge (다리)에서 온 말로 보통 리스크를 관리하는 법을 가리킬 때 쓰입니다. 환헤지는 환율의 변동으로 인한 위험을 제거했다, 환율 변동에 따른 움직임의 변화가 없다, 로 이해하면 좋겠습니다. 반대 경우는 환노 출 인데 환햇지와 환노출은 때에 따라 유리할 때도 불리할 때도 있습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합성H)는 간단하게 정리하면 한국에서 원화로 미국 QLD에 간접 투자한다고 이해하면 되겠습니다.
직접 QLD 투자와 비교.
추종 지수와 구성종목은 QLD와 동일합니다. KODEX의 ETF는 아직 상장 전이기 때문에 수익률에 대한 비교는 어렵습니다. 그렇다면 현재 공개되어있는 정보를 토대로 우리가 QLD와 비교해 어떤 것에 투자하는 것이 상대적으로 유리한지 알아봐야 합니다.
KODEX 미국나스닥100레버리지 (합성H) | ProShares Ultra QQQ | |
운용보수 | 0.3% | 0.95% |
거래화페 | KRW (원) | USD ($) |
매매방식 | 코스닥에서 원화로 매매 가능함 | 뉴욕거래소에서 달러로 매매 가능함 |
저는 현재 QLD에 직접 투자 중입니다만, 아무리 봐도 우리나라에서 투자하기에는 이번 KODEX의 ETF가 훨씬 유리해 보입니다.
원화로 직접 매매할 수 있다는 건 매우 큰 장점입니다. 미국 주식해보신 분들은 아시겠지만 환율에 의해 수익률이 많이 차이 난다는 것과 환전 후 매매하는 불편함이 미국 주식에 투자하기 꺼려지는 이유 중 하나이죠. 심지어 환전 수수료도 지불해야 합니다. 그런데 그런 단점들을 해소했을 뿐 아니라 운용보수가 3배 차이라는 건 장기투자 시 무시할만한 수준이 아닙니다.
12월 9일 상장 후 어느 정도 시간이 흘러 지수 추종은 잘하는지, 수익률은 유의미한 차이가 있는지 다시 비교해봐야 좀 더 정확히 알 수 있지만, 같은 지수를 추종하는 상품이 운용보수가 더 저렴하고 환전수수료 걱정이 없다는 점에서 저는 KODEX 미국 나스닥 100 레버리지 (합성 H)의 투자가 한국 투자자들에겐 좀 더 유리해 보입니다. 만약 연금저축계좌로 매수할 수 있다면 더욱 좋겠네요. (레버리지 ETF라 안될 겁니다 아마..)
마치며
레버리지 ETF 투자에 대한 인기를 반영하듯 KODEX에서 타이밍 좋게 출시한 [KODEX 미국 나스닥 100 레버리지 (합성 H)]에 대해서 간략하게 알아봤습니다. 조만간 3배 추종 TQQQ와 비슷한 상품도 출시되는 게 아닌가 기대가 되네요.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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